성경은 한두 번만 읽으면 전체가 이해되는 그렇게 쉽고 간단한 책은 아니다.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관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성경은 종합적인 지평들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만일 성경 이야기의 기초가 잘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경 지식이 여기저기에서 들어온다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따라서 먼저 갖추어야 할 능력은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과 장소와 사건과 주제들을 성경적 관점을 가지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 세밀하게 체계를 세워 나가야 한다.
하나님의 계시는 씨앗의 형태로 주어져 점진성을 갖고 성장해 가다 마지막에 아름답게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독자들은 전체의 이야기를 먼저 파악한 상태에서 언약의 성취, 역사를 통한 연속성 등을 모두 고려해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의 부분에만 집착한다든지 문법적인 해석이나 본문에만 치중할 때는 숲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성도들은 전체 숲에 해당하는 성경의 전체 이야기를 붙들어야 한다. 성경 스토리 전체의 프레임을 세운 상태에서 읽어 가는 성경이 될 때라야 바이블 리터러시가 향상되고 이단과의 진리 싸움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성경은 종합적인 지평들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언약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성경해석적 방법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동반해야 할 다른 학문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필요하며, 성경을 들고 나가야 할 세상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